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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싯대 제조 중간 과정-연마가공작업

엘림낚시 2011. 7. 31. 19:01

낚싯대 블랭크 즉 소재 작업  공정이 마무리되면

다음 공정은 연마 가공작업에 돌입하게 되는데 이 공정을 사상 작업 공정이라 합니다.

낚싯대 제조 공정 중에서 작업자가 기피하는 공정이 사상과 도장공정으로

사상 작업공정은 주로 물을 사용하기에 작업복이 항상 물에 젖어 있기가 일수이고

표면연마과정에서 나오는 소재의 가루와 물이 범벅이 되어 작업복이 다른 공정에 비해

더러워지기 쉽습니다. 물과 함께 작업하니 작업자가 기피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어지는 도장작업 공정은 페인트를 취급하기에 작업복이나 손에 페인트가 잘 묻게 되며

건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독한 페인트 독성으로 기피하는 공정입니다. 


초기에는 작업자 배치 할 때에 도장공정과 사상공정은 작업자가 기피하여, 배치하기에 애로사항이 많았지만

근래에는 사상이나 도장공정의 시설이 잘되어 있기에 작업의 애로사항이 많이 해소 되었습니다.


 * 사상작업 공정 * 

  - 소재 규격절단 작업

블랭크의 기본 공정인 소재 작업 후에는 다음 공정인 사상 작업공정으로 넘겨져 작업에 임하게 되는데

첫 번째가 낚싯대 길이에 맞도록 절단하는 작업입니다.

이 작업 시에 규격을 정확히 맞추어 블랭크를 절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번에 여러 개를 한 묶음으로 잡고서 동시에 작업을 하게 되면

절단커팅 날과 블랭크 면이 뒤틀리어 각이 틀려 질수도 있습니다.

낚싯대 끝을 보면 낚싯대 끝 단면에 대각으로 되어 있는 제품을 혹간 발견할 수도 있는데

이것은 절단을 수평으로 하지 않아서 발생되는 현상이 대부분입니다.

대량작업을 하기위해서는 양쪽 면에 커팅 날이 달린 양면커팅 작업을 하게 되지만

세밀하고 정확한 작업을 위해서는 한쪽 면에만 커팅 날이 달린 절단기를 사용해서

좀더  정밀하고 직각절단을 하도록 하여야합니다.

일본의 골프채 제조공정의 절단작업장에서는 블랭크 한 개씩을 갖고 절단 작업하는 것을 보고는

도저히 우리 상식에 맞지 않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만, 그것이 기본을 지키는 것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 셀로판테이프 제거작업

절단 작업 후에는 블랭크 표면을 감싸주고 있는 셀로판테이프를 벗겨내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원단을 꽉 조여주고 감싸주는 셀로판테이프는 블랭크 작업에서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연마 작업을 위하여서는 셀로판테이프를 벗겨 주어야 합니다.


카본 블랭크작업용 셀로판테이프와 그라스파이버 블랭크 작업용 셀로판테이프는 재질이 다르며,

셀로판테이프 가격도 카본용이 높습니다.

카본용 테이프는 블랭크소성 후에 손으로 잡고 셀로판 제거가 가능하지만,

그라스파이버용 셀로판테이프는 맨손으로 탈피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그라스파이버는 물에 몇 시간동안 침수시켜 셀로판테이프를 부풀게 한 후에

원형 철 브러시가 달린 탈피기계로 강제로 벗기여 줍니다.

그라스파이버는 표면 강도가 강하기에 무리한 힘만 가하지 않으면 블랭크 표면이 견디어 주지만,

카본 블랭크인 경우에는 깨어지거나 표면에 흠집이 발생 할 수도 있습니다.

카본 블랭크는 카타날 같은 날카로운 칼로 낚싯대 단면을 따라 일자로 흡집을 내어 주고

셀로판테이프를 벗기어 내게 됩니다.

물론 쏘리드 작업은 소재 작업시에 셀로판테이핑 작업이 없으므로 이 공정이 없습니다.

셀로판테이핑을 벗기어 내는 작업 시에는 낚싯대에 상처를 주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서 작업하여야 합니다.

 낚싯대표면에 상처를 입게 되면 톱대인 경우나 굵기가 작은 제품에서는 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표면연마 가공

셀로판을 벗기어 낸 후에는 표면 가공을 하게 되는데 파이버그라스 재질인 경우는 표면이 단단하기에

거친 연마 페이퍼를 사용하여 가공하게 되지만, 카본인 경우는 고운 페이퍼를 사용해서 표면을 가공하게 됩니다. 카본 낚싯대는 표면연마를 깊게 하게 되면  카본원단 한 겹이 부분적으로 사라질 수도 있기에

카본 연마 시에는 주의해야 합니다.

부분적으로 연마 가공부분이 과다하게 되어 낚싯대의 강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낚싯대를 휘었을 때에 힘이 어느 한쪽 부분이 약하게 되면 그 쪽 방향으로 힘이 쏠리게 되므로 

강도를 약화 시킬 수도 있습니다. 가능하면 톱대의 끝부분은 가공을 최소화 시켜 주어야 합니다.

 

표면이 매끄러우면 도장작업 후에 겉 표면이 매끄러워서 보기에는 좋을 지 모르겠지만

표면에 테이핑 흔적이 남아 있는 제품이 강도 면에서 우위에 있고,

소재 작업 중에서 셀로판 테이핑작업의 밀도를 그대로 보여 주게 됩니다.

물론 강도가 강한 낚싯대인 경우는 원단을 여러 겹을 감아 주어서 표면을 매끄럽게 연마해도 무방한 제품도

있으나, 부드럽게 휘어지는  낚싯대에서는 연마공정이 강도에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됩니다.

표면가공을 최소화하고 도장작업 시에 페인트 부착력을 높이기 위해 수세미와 유사한 재질의 스카치 연마재를

사용하게 됩니다. 


  - 소재맞춤작업(센터레스 작업)

연마후 에는 다음 공정인 도장 작업으로 이동되는 경우도 있지만,

소재 맞춤 작업으로 공정이 넘어 가게 됩니다.

흔히 센터레스 작업이라고 표현하게 되는데 빼기식  낚싯대나 뽑기식 낚싯대에서

절번과 절번사이를 가공해서 맞춤 작업을 통해 낚싯대가 제작되게 됩니다.

이 작업 공정은 정밀을 요구하는 작업입니다.

너무 많이 가공하게 되면 빼기식 낚싯대에서는 앞으로 빠져 나오게  되고,

꼽기식 낚싯대에서는 너무 깊은 맞춤이 되거나 헐거워져서 쉽게 빠져 나갈 수도 있습니다.

빼기식 민물 낚싯대를 구매하게 되면 뒷 마게를   빼어보고 상태를 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에 절번과 절번의 간격을 보고 소재 맞춤 표면을 보게 됩니다.

이표면에 크리아 작업이 되어 있는 경우는 소재  맞춤 작업에서 가공 부분이 과다하거나

몰드의 규격이 불규칙한 것으로 이것을 보완하기 위해 크리아 작업을 하게 됩니다.

대량 작업을 하고 특히 그라스 파이버 작업을 할 때에는 한국제품에서도 이러한 제품들이 많이 발견되었지만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품질이 향상되어 근래에 생산되는 제품은 이런 현상을 보기 어렵고,

공정 중에 발견된 소재는 보완 작업을 하거나 폐기하게 됩니다.

 

꼽기식 낚싯대인 경우에는 소재 맞춤의 불균형으로 낚싯대를 꼽고 아래위로 흔들었을때 유격을 느낄수 있는

까닥거림 현상을 간혹 발견 할 수 있게 되는데, 맞춤 소재 공정에서 소재 맞닿는 하단부분이나 상단부분에

공간이 발생하여 생기는 현상입니다.

또한 낚싯대를 사용하는 도중에 캐스팅 시에 쉽게 탈착되는 경우에도

소재 맞춤에서 공간이 발생 되어 유격이 있어서 발견되는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루어 낚싯대에서는 계속해서 캐스팅하고 릴링 해주는 것을 연속해서 반복하게 되는데

이때에 탈착이 쉽게 발생된다면 이 부분의 작업 공정 시에 타이트하게 작업이 되지 않은 현상일수도 있고,

소재 맞추어지는 부분의 경사각이 과다하게 높아서 발생 할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차후에 좀 더 자세히 설명하기로 하겠습니다.

 

사상 가공작업이 완료 되면 블랭크가 비로소 완성되게 되는데,

이때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소재 검품 공정입니다.

완성된 블랭크를 평면 작업대 위에서 소재 표면과 소재강도를 검품하게 되며,

강도 테스트에서 파손되거나, 소재 성형과정에서 잘못된 부분을 폐기 처분하게 됩니다.


다음에는 페인트 도포공정인 도장작업 공정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