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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드 블랭크 제조 과정

엘림낚시 2011. 5. 19. 09:56

지난번에는 낚싯대의 지난시절에서 낚싯대 개요와 역사에 대해서 대략적인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이번에는 낚싯대의 기반이 되며 제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블랭크에 대하여 글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모든 건물에서도 기초가 중요하듯이 낚싯대에서도 블랭크(소재)가 중요함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블랭크는 재료에 따라서 그라스파이버(Glass Fiber), 에폭시 그라스 피이버(Epoxy Glass Fiber),

카본 파이버(Carbon Fiber)로 구분되며, 한때에는 투명한 원단에 색소를 넣어 폴리에스터 그라스파이버

(Polyester Glass Fiber) 제품이 있었습니다.


폴리에스터 그라스파이버 제품은 투명성과 원색을 강조하기에 제품이 보기에는 좋았지만

작업이 워낙 까다롭고 소재가 약한 것이 단점으로, 단기간 생산에 그쳤습니다.


 카본낚싯대 블랭크 제조에 대해서 설명하기에 앞서 우선 솔리드(solid)

블랭크 제조에 대해서 간단히 언급하고자 합니다.



 ★솔리드블랭크 제조★


솔리드 낚싯대는 원사에 수지를 첨가하여  원형 파이프에 통과 시켜서 끌어당기는 인발 작업을 통해서

블랭크가 제작되여 집니다.


원사로서는 카본실과 그라스 화이버실을 사용하여 "카본솔리드" 또는 "그라스솔리드"를

생산하며 원사는 굵기에 따라서 여러 가지가 있으나 통상적으로 두가지 규격의 굵기를

사용합니다(12K/24K)


카본솔리드는  24톤 일반카본과 30톤 중탄성 카본 재료를 사용하여 생산되고,

그 과정은 생산하고자 하는 규격을 설정하고 규격에 맞는 원형파이프를 정한 후에 적절한 원사굵기와,

낱줄 수를 산정하고, 원사를 수지(페놀)가 들어있는 탱크에 통과시키면서 수지를 함침하고

이후 합쳐져서 원사가 함께 묶이는 역할을 하게됩니다.

 

탱크는 4-5개의 탱크로 구성되어 있으며 탱크내부온도는 서로 다르게 조절되어지고,

원사가 처음 통과되는 탱크의 온도가 시발점이므로 낮게 설정되며, 단계를 거치면서

옮겨 갈수록 탱크의 온도는 높게 조절 되어 집니다. 그라스솔리드인 경우는 200-250도까지

설정되기도 하며, 카본인 경우 150-200도로 그라스보다는 카본이 탱크의 온도가 낮게 조절 되여 집니다.

통과되는 속도 즉 인발 속도는 탱크 내부 온도에 따라서 바뀌어 집니다.


원사가 최종 관문이되는 파이프를 통과할때는 상당한 압력을 가하게 되며 반대편에서

인발기계로 브랭크를 잡고 당겨 주게 됩니다. 블랭크를 끌어 당겨주는 속도 즉 인발

속도는 블랭크 굵기나 재질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1분에 0.5m-1m 정도로 당겨 줍니다.

이러한 과정이 제조사의 각자 노하우가 많은 부분입니다.

 

인발이 되고 소성된 블랭크는 원하는 길이로 맞추어 절단되게 되며, 솔리드로서 사용되는

규격에 맞추어 가공되게 됩니다. 통상적으로 센터리스라고 불리는 가공기계를 통해

불필요한 부분은 연마가공하여 제거하고 원하는 규격을 생산하게 됩니다.

 

솔리드는 가공을 통해서 액션이나 소재 맞춤이 이루어지게 되므로, 가공 전에 일정 도면을

준비하고 준비된 도면에 의해서 가공 처리되면 솔리드블랭크는 일단 완성되어 낚싯대의

소재가 되는 것입니다.


솔리드 제조는 당사에서는 아니하고, 주문하여 공급 받고 있습니다.

80년대에 낚싯대 공장에서 총책을 맡고 있었을 당시에 솔리드 공정을 병행하고 있었기에

작업공정을 많이 보았을 뿐 작업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기에 설명이 좀 미흡한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카본 블랭크 제조과정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