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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싯대 블랭크 제조 과정

엘림낚시 2011. 5. 25. 09:16

 ★카본 낚싯대와 그라스 낚싯대 튜블러 타입 블랭크 제조★


-원단 입고 및 보관-


카본 원단과 그라스 화이버 원단은 원단 보관에 차이점은 있지만 원단 보관방법,보관기간에

따라서 가용기간에 차이가 있습니다. 그라스 파이버원단은 상온 공기 중에서 장기간 노출시켜

보관하게 되면 원단 속에 함침 되여 있는 수지(페놀)가 굳어지게 되어 딱딱한 종이처럼 뻣뻣하게

경화되어 작업 시에 불량률이 높아지거나, 선경이 작은 몰드에는 부착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카본원단은 원단 보관을 철저히 하지 않으면 원단의 가용수명이 짧아지게 되고 페놀이 일정수준

이상으로 증발된 경우에는 원단을 사용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라스 파이버인 경우 1롤에 통상 폭이 1m 길이가 100-150m 감기며,

카본 원단은 폭 1m 길이 100m가 1롤을 이루게 된다.

 

카본 원단인 경우 원하는 길이로 즉 낚싯대 블랭크 기장으로 잘라서 원단 공급

업체에 주문해서 입고 받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유는 원단 보관 상태와 기간에

따라 원단의 수명과 직결되며, 완성블랭크 성능과도 연관성이 있습니다.

카본 원단은 저온 즉 4도 이하에서 보관할 때 원단의 가용기간이 길어집니다.

 

예를 들어 수지가 많이 증발되고 굳어진 상태에서 소재를 제작하게 되면

파워가 약하게 될수 있습니다. 즉 일정량의 수지가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지가 증발 되어 원단 접착강도가 필요치만큼 확보되지 못했다면

완성된 블랭크는 약해져서 불량품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카본원단 중에는 낚싯대 무게를 낮추기 위해 수지 함유량이 낮은 저 R/C 카본 원단을 사용해서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는데, 저R/C 인 경우에는 더더욱 원단 보관기간이 줄어들게 됩니다.


-원단의 설계,재단-


낚싯대 블랭크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원단을 규격에 맞게 잘라내는 재단 작업을 하게 됩니다.

재단하기 위해서는 낚싯대에 맞추어 제품설계를 하게 되고 제품설계가 완성되면

규격에 맞 추어 원단을 선정하게 되고 규격에 맞추어 생산 수량을 재단하게 됩니다.


-아이롱작업-


재단된 원단은 몰드에 붙이게 되는데, 작업장에서 맨드렐(MANDREL)이라 흔히 부릅니다.

맨드렐 규격을 설계하는 것은 낚싯대 제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이 설계에 관한 노하우는 회사의 경쟁력과도 직결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70년대 초에 사무실에 제작된 견본을 갖고 사무실에 들어갔었는데 생산부장이

낚싯대를 잘라내어 알콜램프에 태우고 있는것을 보았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알코램프에 블랭크를 태워서 몇겹이 감기었는지 검토하고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라스 파이버나 카본은 불에 타지 않기에 가능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낚싯대 설계에 관한 능력이 부족했던 시절에 는 원하는 제품 즉 오리지널 제품을

구입한 후에 제품을 분해하고 부분별로 잘라내어 규격을 측정한 후에 맨드렐을

발주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재단된 원단은 맨드렐에 부착하게 되는데 맨드렐을 작업대에 펼쳐 놓고 수지를

얇게 붓으로 바르게 됩니다. 수지가 약간 말라서 원단 부착이 용이한 시점에 원단을

맨드렐 윗 부분에 일자로 부착하게 됩니다.

원단을 몰드 수량에 맞추어 부착한 다음 아이롱 작업합니다.

그라스 화이버인 경우는 원단에 비닐이 붙어 있는데 이는 원단이 서로 엉겨 붙는 것을 방지함입니다.

카본인 경우에는 기름 종 이가 붙어 있습니다.

 

이형지는 제거하고 부착하게 되며, 아이롱 작업이라 함은 인두에 전기히터를 설치하여

이 인두로 맨드렐과 원단이 붙어 있는 부분을 미끄러지듯 밀며, 눌러서부착을 하게 됩니다.

본 작업에서 원단이 맨드렐에 정확히 부착이 되지 않으면 작업 중에 뒤틀려 불량 발생되는 원인이 됩니다.

또한 아이롱 작업에서 잘못 작업되면 여러 가지 불량이 발생되는 요인이 되는데

원단이 얇고 탄성이 높은 원단은 아이롱의 온도가 적절치 않으면 원단을 태우는 역활을 하게 되어

불량이 발생하고 쉽게 부러질 수도 있습니다.

 

 

동일한 원단 동일한 작업 조건에서 작업 했을 지라도, 양품과 불량품이 항상 상존하게 됩니다.

특히 브랭크에서 강도 휘어짐 바란스등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되므로 소재 작업은 상당히 중요하며,

겉으로 보기에는 양품인 것처럼 보일지라도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는 부분이 많고,

제품이 완성된 후에 발견되는 경우 심지어는 출하 후에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음으로

작업 시에 상당히 주의해야합니다.


-롤링 작업-


아이롱 작업 후에는 롤링 작업이 이어지게 되는데 이는 원단을 맨드렐에 밀착시키며 말아 주는 작업입니다.

원단이 밑착되지 않으면 이또한 블랭크가 약해질 소지가 충분히 내포 되여 있습니다.

롤링 작업하는 작업판에는 전기 히터가 설치되여 있고 원단에 맞추어 온도를 조절하여 놓고 작업합니다.

원단의 재질에 따라 온도를 조절하게 되는 데 온도가 너무 낮으면 예를 들어 영하의 날씨에

온도가 조절되지 않았다면, 롤링 작업을 해도 원단이 밀착되지 않고 다시 풀려나게 됩니다.

또한 온도가 너무 높게 되면 원단이 뒤틀리거나 깨어지게 되어 불량이 발생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롤링기계의 압력또한 원단과 맨드럴 크기에 따라서 조절해주어야, 양질의 제품을 생산 할 수 있습니다.

과다한 압력이 주어지게 되면 원단의 깨짐과  뒤틀림현상이 생기고,

압력이 너무 낮으면 완전 밀착이 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여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으로

파워가 약한 제품으로 생산 될 수도 있습니다.


롤링 작업 시 이물질이 원단 내부에 들어가게 되면

이 부분이 파손되는 원인이 되어 일정 힘이 가하여 졌을 때에 파손될 소지를 다분히 안고있기에

작업대나 작업 환경에서 많은 주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모 업체를 방문 했을 때는 작업원이 주로 여성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손에 장갑을 끼우지 않고

맨손으로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많큼 이물질에 주의가 요구되고 섬세하게 작업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셀로판 테이핑 작업-


로링 작업 후에 그 상태로 원단을 굳히는 소성작업을 하게 된다면 원단이 풀어지고 흩어져

블랭크가 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롤링 작업 후에는 표면에 셀로판 테이프를 감아 주게 됩니다. 이 때 사용되는 셀로판 테이프는

그라스 파이버와 카본원단에 따라서 서로다른 것을 사용하며, 브랭크의 굵기나 형태에 따라서

규격이 다른 것을 사용합니다.

즉 블랭크가 굵은 것은 넓은 셀로판 테이프 가늘은 블 랭크는 좁은 셀로판 테이프를 사용하게 되는데,

카본 원단에 함침되여 있는 수지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별도로 사용되는 셀로판 테이프가 있습니다.

물론 압축 강도가 높은 테이프를 말합니다. 압축 강도를 높여서 불필요한 수지를 최대한 빼내어 주는 것은

민물대나 갯바위 민장대등에서 무게를 최대한 줄이여 주기 위함입니다.

얼핏 생각하기에는 그 정도로 작업해서 무게를 극소량 줄인다고 효과가 나타나겠는가 하고

의아 하게 생각되겠지만 이는 오산입니다. 낚싯대 끝부분에서 무게가 1-2그람을 줄여 주면

낚싯대를 펴고 손에 들고 있을 때에 무게감에서 많은 차이가 나게 되는 것을 알게 됩니다.


셀로판 테이프는 테이핑기계로 감아 주게 되는데 이 때에 테이프를 당겨 주는 압력과 테이프의 피치간격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물론 아무리 테이핑 작업을 잘한다 할지라도 앞서된

작업에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면 역시 불량품이 발생되겠지만,

테이핑 작업중에 블랭크의 성능 차이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원단의 감은 바퀴 수는 많은데 테이프 압력이 너무 느슨하게 작업이 되었다면

겉보기에는 완전한것 처럼 보일지라도 휨강도에서 절대적으로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작업시에 테이프와 테이프의 간격을 피치라고 하는데 이 부분도 역시 상당히 중요하

최근에는 테이프 피치를 좁게 작업하여 마이크로피칭 작업이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물론 미세한 피치의 셀로판 테이핑 작업을 하면 시간이나 테이프 소요량은 많아지지만,

제품의 강도와 감도 면에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고급 제품에서 보면 테이프 흔적을 연마하지 않고 남겨져 있는 것을 많이 볼수 있으며,

이러한 제품은 통상적으로 피치가 좁게 형성 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을 의아하게 생각하고 매끄럽지 않으니 불량품이 아니냐고 항변하는 분도 계실지 모르지만

이는 고급화 될수록, 가늘고 미세할수록, 이러한 제품의 특성으로 보여 주고 있습니다.


-소성작업-


셀로판 테이프 작업이 완성되면 소재 작업은 거의 마무리 지어지고 소성로에서 원단을 굳히

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소성로에 원단이 감겨있는 상태로 소성로 안에 넣고 가열하게 됩니다.

이때에 맨드렐을 바닥에 두지 않고, 모두 내부에 걸게를 만들고 걸어서 늘어놓게 됩니다.

만일 맨드렐을 뉘여 놓거나 바닥에 놓는다면 블랭크가 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소성 로는 컨베어를 타고 이동하는 방식과 소성로 문을 잠그고 열을 가해주는 방식이 있습니다.

내부 온도는 서서히 가열해주며 중간 중간에 온도를 설정하여 블랭크를 최적화 시키도록 합니다.

참고로 그라스 파이버는190- 200도까지, 카본은 150 이내로 가열해주고, 소요되는 시간은 통상

2시간 정도 걸립니다.

너무 급격히 온도를 높여 주면 블랭크가 약하게 되여 강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온도가 낮으면 소성이 완전하지 못해 불량이 발생함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소성로 내부 온도분포에서도 민감하여 전체적으로 일정하게 변화되는 소성로가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기반이 되어 질수 있습니다.


-탈심 작업-


소성이 완성되면 내부온도가 높기에 온도가 내려가기를 기다리려 일정온도에서 소성품을 꺼냅니다,

맨드렐을 소성로에서 꺼낸후에는 원단이 감겨 있는 맨드렐과 원단을 분리하는 작업을 하게 되어집니다.

맨드렐과 블랭크는 강하게 밀착이 되어있기에, 유압기계로 분리하게 되고,

빼어낸 맨드렐에는 이형제를 발라주어 다음 작업에서도 탈착 작업이 수월하도록 준비합니다.


블랭크 작업을 소재작업 이라고 칭하는데, 이 작업은 낚싯대의 기초작업이며

낚시대의 기본축을 형성하는 부분입니다. 기본이 잘되어야 한다는 말은 어느 곳에서나 통하지요.

역시 낚싯대 에서도 이 기초 작업인 블랭크 생산 공정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즉 이부분이 낚싯대의 휨새,강도,파워,스파인 모든것의 키워드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부분 중간 중간에 불량 발생 할 수 있는 소지가 곳곳에 내재해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 한 것은 육안상으로 관찰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모든 작업 공정이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하며, 이후로도 사상,도장,조립 중에

완성된 블랭크의 검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 합니다.

 

 


다음에는 연마 가공부분에 대하여 살피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