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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대가 작대기...???

엘림낚시 2011. 3. 10. 09:00

오래전 지금은 사라진 공장이지만, 낚시대 공장 대표가 생산회의 석상에서 호통을 치고 있었다.

"그 까짓 작대기하나 빨랑 빨랑 못 만드냐!!1 멍텅** 같은 녀*들아!!!!"

그렇다 그회사 사장은 낚시대를 산에서 나무를 짜르듯 뚝뚝 잘라서 작대기를

만들듯이 낚시대 블랭크도 덩그렁 덩그렁 쉽게 뚝뚝 떨어지는 것으로 생각했다.

물론 생산과정을 알고 있었지만 그까짓것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 결국은 오래가지 못하였지만...

 

낚시대블랭크 제작 과정을 소상히 알고 있는 낚시인도 많이 있지만 혹 쉽게 생각하여

프라스틱 처럼 찍어 내는 것으로 또는 쭉쭉 뽑아내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기회가 닿는대로 낚시대 제작 과정을 소상히 올리겠지만 간단히 적시하면

낚시대 블랭크는 재질에 따라서 여러가지로 분류가 되고 형태에 따라서 분류된다.

 

재질은 크게 그라스화이버 즉 유리섬유와 카본섬유프레그로 구분된다.

 

형태에 따라서는 속이 꽉찬 쏘리드 타입과 속이 비어있는 튜블라 타입이있다.

쏘리드타입은 가늘게 되여 있는 원사를 여러개를 동시에 걸어서 수지(RESIN)가

넣어져 있는 통을 통과하여 수지함침을 시킨 후에 원하는 블랭크 굵기에 맞는

원통관을 통과하면서 가열시키며 동시에 인발작업(빼어내기작업)을 하고,

열을 식혀 굳힌뒤  원하는 길이로 잘라내면 쏘리드 타입은 비교적 쉽게 양산 할수 있다.

 

블랭크 타입은 낚시대의 형상에 맞는 둥근형의 몰드를 설계하여, 금속으로 몰드를 제작하고,

제작된 몰드에 원단을 감고 그위에 테이핑하며, 가열로에 넣고 일정시간 가열후에

몰드와 블랭크를 분리하고, 몰드는 다시금 작업에 회전되고 블랭크는 다음 공정으로 이동되여 진다.

 

용도별 낚시대 마다 몰드가 별도로 구성되며, 몰드 수량에따라서 작업수량도 상당히 영향을 미치게 된다.

대량수출 물량을 소화하던 80년대 90년대에는 몰드를 품목별로 수백개씩 가지고서 생산작업하였지만,

대량물량이 아니면, 소량의 몰드로 블랭크를 제작하기에 생산수량은 많이 차이가 난다.

 

바꾸어 보면 낚시대 공장의 자산은 몰드가 차지하고있는 비중이 크다고  할수있다.

수년간 낚시대공장을 운영하다 보면 몰드가 한 바탕 자리를 차지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필요없어지는 몰드들이 가히 셀수도 없이 많아진다.

 

두서없이 생각 나는대로 글을 올려 보았다.

낚시대 블랭크는 프라스틱 처럼 찍어내는 것이 아님을 설명하고자 함에서 이렇게 적어보았다.

앞에서도 언급하였지만 낚시대 공정을 시간을 갖고 올려보도록....